★와카키 Golf Club(Wakaki Golf Club)
사가현 골프장의 숨은 진주는 와카키GC(파 72·6837야드). 우레시노시 중심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와카키GC는 규슈 전 지역에 쏟아져 있는 수많은 골프 코스 중에서도 첫 손가락으로 거론되는 명문 코스다. 와카키GC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건축학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서 조경학을 그리고 미국 오리건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독특한 경력을 지닌 ‘팔방미인’ 데스몬드 뮤어헤드가 설계한 일본 내 첫 작품으로도 유명하다.세계적인 명코스로 유명한 뮤어필드빌리지 등을 비롯해 전 세계 80여개 골프 코스를 설계한 천재 설계가 뮤어헤드는 1991년 일본 내 첫 코스로 와카키GC를 선택하고 자신의 혼을 불어넣어 코스를 그려냈다. 뮤어헤드 설계의 기본은 예술성을 기반으로 한 코스 설계. 구릉이 이어져 마치 물결쳐 흐르는 듯한 페어웨이와 해저드 위에 섬처럼 떠 있는 그린, 햇빛에 반짝이는 벙커와 해저드가 어우러져 빚어 내는 광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다는 찬사를 자아 내게 한다. 산과 구릉, 호수가 절묘하게 조화된 독특한 레이아웃도 시선을 붙든다. 전반 9홀의 시작은 첩첩산중 골짜기. 호수를 끼고 산허리를 돌고 난 뒤 가슴이 뻥 뚫리는 개활지를 접하게 되는 전반 9홀은 수많은 수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한시도 방심을 허락하지 않는다. 후반 9홀도 방심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 산속으로 돌다가 광활한 개활지로 나오는 후반 9홀까지 돌고 나면 홀마다 색다른 콘셉트로 묘미를 느끼게 하는 뮤어헤드 코스의 진수에 라운드의 즐거움이 진한 여운으로 다가온다. 와카키GC 내에는우레시노 온천이 그대로 뿜어져 나오는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어 라운드 후 18홀의 피로를 싹 풀어 주는 특별한 온천 체험도 가능하다. 라운드 후 노천탕에 앉아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 코스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다 보면 “이 맛에 골프를 한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큐슈 내 “베스트 5”에 드는 명문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