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여행에 대한 열망이 여전히 높다. 골프전문여행사 이룸투어가 아마추어 골프대회 참가 패키지 등 이색상품을 선보이고, 노하우와 전문성을 무기로 굵직한 기업들의 골프여행 업무를 대행한다.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달릴 준비를 마쳤다. 

●경기침체에도 뜨거운 프리미엄 골프시장

골프에 대한 ‘진심’ 하나로 높은 파고를 헤쳐왔다. 이룸투어는 지난 2015년 골프여행사에 특화된 ERP를 자체 개발하고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면서 일찍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 흐름에 대비했다. 팬데믹 시기에는 국내골프에 집중하며 성·비수기 관계없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이룸투어 최미영 대표는 “이제는 골프여행의 성·비수기 구분이 흐릿해지고 있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차근차근 골프여행 내공을 다져온 여행사들이 다양한 도전을 해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시기 억눌렸던 골프여행에 대한 욕구가 계속해서 보복소비로 이어지고 있고, 내년에도 골프붐은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해외골프여행을 더 많이, 더 자주 떠나는 경향도 포착됐다. 이룸투어에 따르면, 과거에 해외골프여행을 연 2~3회 떠나던 고객들이 코로나 이후 5~6회로 두 배 가량 많이 떠나고 있다. 또 2인 골프여행객이 늘었고, 튀르키예 안탈리아, 호주 멜버른 상품 등 경유상품에 대한 문의·예약도 많아졌다. 일본의 인기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금리·고물가 시대이지만 이룸투어의 주요 타깃인 프리미엄 골프여행은 경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골프수요가 국내에서 해외로 빠르게 전환됐고, 합리적인 양질의 상품을 기획해 올 겨울 해외골프여행 성수기를 정조준할 계획이다.

●파트너와 함께 겨울 성수기 대비

이룸투어는 골프여행사 전용 ERP를 공급하고 파트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9월8일에는 첫 사업설명회를 열고 골프여행업에 뛰어들거나 사업을 확장하고 싶은 여행사들을 직접 만났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호텔운영업체 클라루스는 이룸투어와 아웃소싱 형태인 O타입 계약을 체결하고 골프여행업에 진출했다. 이후 계약한 지 며칠 만에 첫 예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룸투어는 “1,000여개의 상품DB를 포함해 이룸투어의 인프라와 노하우로 짧은 시간에 매출을 낸 사례”라며 “진심을 다해 골프여행업을 제대로 운영하고자 하는 소수의 파트너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겨울은 골프전문여행사들이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룸투어 최경아 대표는 “가망고객이 있는 여행사라도 실제 예약으로 전환하는 게 중요하며, 파트너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주고 빠르게 매출로 연결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2023 샌드벨트 트로피   
아마추어 골프대회 직접 참가해보니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위해 두 대표가 직접 호주 멜버른으로 향했다. 9월24일부터 30일까지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2023 샌드벨트 트로피’에 참가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대부분 하루 일정이지만, 샌드벨트 트로피에서는 프로처럼 여러 코스에서 4번의 라운드가 이어졌다.

이룸투어는 국내 골퍼들에게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는 다양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참석하는 기회를 주고자 하며, 외국인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소통에 대한 어려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바일 번역기를 활용해도 충분하지만, 사실 골퍼들에게는 ‘골프’와 ‘열정’이라는 공용어가 있지 않은가. 멜버른은 호주 내에서도 손꼽히는 유수의 골프장이 모여 있고,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관광지도 많아 관광과 골프를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최미영 대표는 “이번 대회 참석으로 호주 사람들의 골프에 대한 열정과 매너를 많이 배우고 왔다”라며 “모든 참가자들이 스윙 후 디봇을 내면 모래를 바로 채우고 대회 룰도 철저하게 지켰다”고 후기를 전했다.

독특한 골프 코스 체험도 가능하다. 최미영 대표는 “레이크가 거의 없고 높은 벙커가 많으며 30m까지 퍼트가 가능하다는 게 호주 골프의 특색”이라며 “대회 기간 중 매일 작은 시상을 하고, 마지막 날 만찬을 하면서 전체 우승 시상을 하는데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특화상품과 아웃소싱에 초점

이룸투어는 고객의 니즈에 집중한다. ‘프로처럼 대회에 나가보고 싶다’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열망을 반영한 대회 참가 상품만 봐도 그렇다. 코로나 이후 부부 단위 여행객은 물론 혼술·혼밥처럼 ‘혼자 골프’ 문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골프는 최소 4명이 함께 해야 하는 스포츠이기에 이룸투어는 ‘특정일 모객’에서 해답을 찾았다. 1~2인 단위라도 장·단거리에 상관없이 떠날 수 있도록 7~8개월 가량 먼저 모객하는 식이다. 특히 호주, 스페인, 두바이 등을 골프 여행지로 주목하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향후 월별, 요일별로 이룸투어만의 기획성 상품을 미리 출시하고, 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제 출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대기업과도 손을 잡는다. 이룸투어는 2022년 3월 NH여행과 업무제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농협 임직원 및 퇴직자들의 골프여행 관련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상담부터 예약까지 전체 업무를 이룸투어가 대행하는 형태로, 현재 1년 넘게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임원 대상으로는 의전까지 포함한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경아 대표는 “대기업 복지몰이나 계열 여행사의 골프여행에 대한 어려움 및 그룹 내부 수요에 적절하게 응대할 자신이 있다”라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에 향후 적극적인 마케팅·영업활동으로 아웃소싱 사업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룸투어는 골프전문여행사로서 더 큰 미래를 바라보고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 이후 ‘두 번째 도약’을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룸투어는 “프리미엄 골프여행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블루오션’인 만큼 더 많은 여행업 종사자들이 이룸투어의 파트너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리고,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리 이은지 기자 사진 이룸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