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키나와 V S 규슈
일본은 가깝고 편리한 교통편 덕분에 언제든 쉽게 떠날 수 있는 골프여행지로 손꼽힌다. 일본 전역에 흩어진 200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골프장은 추운 겨울 때문에 클럽을 내려놔야 하는 국내 골퍼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골프장도 많아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다. 대부분 지역에 특색 있는 온천이 발달돼 있어 라운딩 후 운동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최근 엔저 영향으로 한결 가벼워진 일본 골프여행 지금이 최적기다.
◇ 일본의 하와이라 불리는 오키나와
연중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는 일본을 대표하는 휴양지다. 일본 같지 않은 이국적인 자연경관과 전통문화는 색다른 분위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20도를 유지해 일본인들의 주말 여행지로도 인기다.
오키나와 본섬은 길이 108㎞, 너비 3~26㎞ 남서쪽으로 길게 뻗은 화산섬이다. 류큐제도 남부에 있으며 오키나와현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된다. 북부는 산과 밀림으로, 남부는 낮은 구릉지로 이뤄져 있다. 남서부에 상업의 중심지이자 현청 소재지 나하시가 있다. 주로 중북부에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오키나와 본섬에는 20여 개 골프장이 있다. 골프장 인근에 유명 브랜드 호텔과 리조트 등 여러 종류의 숙박시설도 마련돼 있어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중 가장 인기 높은 골프장은 일본을 대표하는 링크스 코스인 사잔 링크스CC다. 사잔 링크스CC는 미국 페블비치를 방불케 하는 장대한 로케이션이 돋보인다. 태평양과 마주보는 구시카미의 웅장한 자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그린의 흐름과 다양한 장애물이 대담하고 세심한 도전을 요구한다. 1번 스타홀에서 태평양을 향해 내려치는 호쾌함을 맘껏 즐길 수 있다. 7번홀과 8번홀은 바다를 넘어야 하는 스릴과 쾌감을 맛볼 수 있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기세CC는 오키나와 최고의 명문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극찬했던 가누차베이 리조트의 골프장도 흥미로운 라운딩을 보장한다.
◇ 볼거리 많은 규슈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매년 11월 유러피안 미국프로골프(PGA) 대회인 던롭피닉스 토너먼트가 개최되는 미야자키도 주목할 골프여행지다. 이곳에선 시가이아 리조트 단지 내에 있는 쉐라톤 호텔에서 투숙하며 피닉스CC와 톰왓슨 CC에서 라운딩하는 패키지 상품이 단연 인기다.
국내 기업인 코리아나 호텔에서 인수 운영하고 있는 아이와리조트, 제이스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니치난 리조트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니치난 리조트는 노천탕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투숙객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또 일본 규슈의 가고시마현도 인기 있는 골프여행지다. 가고시마현은 오키나와와 달리 일본 료칸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라운딩 후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정상 회담이 열렸던 백수관에서의 검은 모래찜질을 경험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여행정보는 이룸투어(irumtour.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512-7705
[전기환 객원기자]